국제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 있다" 日 지진학자 잇단 경고
입력 2022-01-03 10:47  | 수정 2022-01-03 10:56
시즈오카에서 본 후지산. /사진=일본정부관광국
"300년간 분화 없어 내부에 강력한 힘 축적"

지난 300년간 분화하지 않은 일본 후지산이 올해 폭발할 수 있다는 일본 지진학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인데, 전문가들은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대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따르면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나가오 객원교수는 이어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부에 강력한 힘이 축적돼 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폭발하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두 차례에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거대 지진 발생 후 몇 년 안에 주변부에서 상당히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지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달 3일 오전 6시 37분쯤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고, 뒤이어 9시 28분에는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연달아 일어난 바 있습니다.

후지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4일 후에 일어난 후지산 직하 지진을 통해 마그마류의 천장은 이미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후지산 분화가 대기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현재 같은 상태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후지산 지하 마그마류가 다시 크게 흔들리면 곧바로 분화가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도 지난달 26일 후지산에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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