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신부, 신종플루 백신 접종해야"
입력 2009-11-07 05:24  | 수정 2009-11-07 09:08
【 앵커멘트 】
요즘 많은 임신부, 신종플루 백신을 맞아야 할지 아니면 맞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인데요.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며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예비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

지난달 21일 정부의 접종 계획이 나온 뒤부터 보름 동안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습니다.

임신부에게서 백신 접종에 따른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발표도 국내 임신부들에게는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연 / 서울 종로구
- "좀 꺼리는 편입니다. 제가 주사 맞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있고, 아직 검증이 덜 됐다는 얘기도 있어서…"

임상시험 자체가 실시 안 된 데 따른 안전성이 임신부들의 백신 접종을 꺼리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백신을 맞으면 태어난 아기도 항체가 형성된다며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맞겠다는 임신부도 상당수입니다.

▶ 인터뷰 : 장선태 / 서울 노원구
-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맞게 된다면 맞고요."

▶ 인터뷰 : 어유나 / 서울 중구
- "맞아야 된다면 맞고요."

이렇다 보니 인터넷 임신·육아 카페는 백신 접종의 선택을 놓고 고민을 호소하는 글들이 매일 넘쳐납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이 임신부에게 안전한 것처럼 신종 플루 백신도 안전하다며 맞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양재혁 /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계절 독감 접종도 맞아 왔으며, 만드는 과정도 똑같다고 본다면 이것은 신종인 것이고 독감이기 때문에 맞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신종플루 감염으로 고열이 태아에 끼칠 수 있는 나쁜 영향을 막아주는 것도 백신 접종을 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12주 이전의 임신 초기이거나 상기도 감염 증상,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임신부는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