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윤석열 겨냥 "국가가 국민 위해 존재"…野 "이간질 그만"
입력 2022-01-03 08:09  | 수정 2022-01-03 08:3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라 없으면 국민 있겠나”…尹 발언에
이재명 “국민, 국가 위해 존재하는 것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모 후보께서 ‘국민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국민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왜곡과 선동이 금도를 넘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국가는 국민 위해 존재하는 것”

이 후보는 2일 민주당 청년당사 ‘블루소다 개관식 간담회에서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됐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위해 원하는 일을, 명하는 바를 행하는 게 대리인으로서 본질적 의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이 현실적으로 뭘 한다기보다 국가의 존재 자체에서 든든함,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나 내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가 내 최소한의 삶을 책임져준다는 믿음이 있으면 극단적 선택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31일 윤 후보가 상월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충북 구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월 대조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지켰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우리한테 주셨다”며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나. 어려운 나라를 국민이 힘을 합쳐서 바로세우고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왜곡·선동에도 금도 있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왜곡과 선동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이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이간질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은 상월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불자들과 함께 나라의 위기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이분법적 기준으로 국가와 국민을 갈라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나라를 이끌 지도자는 국가운영의 책임자로서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이 후보는)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스스로를 국가주의자나 전체주의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갈라치고 세금 왕창 걷어 찔끔 현금 살포하는 구상으로는 나라가 온전히 유지될 수 없음을 현명한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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