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죽과 김치 주러 갔는데"…새해 첫날 고독사 잇따라
입력 2022-01-03 07:00  | 수정 2022-01-03 07:41
【 앵커멘트 】
새해 첫날 서울 동작구의 한 반지하에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노숙인 쉼터에 거주하던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사망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새해 첫날인 그제(1일) 오후 3시 20분쯤 이 건물 반지하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달 넘도록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음식을 주러 갔다가 남성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머니가) 김치랑 죽을 가져다주려고 했다가 보신 거죠. 놀라서 신고를 하고 경찰 오고…."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꽤 진행된 상태로 전해졌는데 소방당국은 적어도 1주일 전에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해 온 남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주인도 이 남성이 지자체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월세를 내왔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제 오전 8시 44분쯤에는 서울 관악구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도 숨진 50대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불을 덮고 있는 상태로 혈흔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쓰러져 계셨어요. 이불 덮고 있고 형사도 왔었어요. 50대 정도 되어 보이던데…피가 묻어 있었어요."

경찰은 타살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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