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례식장서 배달된 피자에 편지와 조의금이"…사연에 주민들 '돈쭐'
입력 2022-01-02 16:55  | 수정 2022-04-02 17:05
피자집 사장 "고인에 대한 예의 지켰을 뿐"

장례식장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피자를 시켰다가 편지와 조의금 봉투가 담겨 있어 감동을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오늘(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 안산에 차려진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지키던 A(19)씨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피자를 시켰다가 뜻밖의 호의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배달된 피자에 함께 온 편지에는 ‘상중이신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저희가 전부 가늠할 순 없지만 식사하시는 중이라도 조금이나마 슬픔을 잊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작은 조의를 표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른 후 A 씨 가족들은 피자집 사장의 호의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고민 끝에 SNS에 이 사연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삼촌은 SNS를 통해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의를 표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편지와 조의금을 보낸 피자집 사장 B(31)씨는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뿐이라며 자신의 선행이 회자될 일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전언입니다.

그는 배달 장소가 장례식장인데 음식만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의금과 편지를 함께 보낸 것이다. 유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안산 지역 주민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피자집에 대해 이른바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주문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딘데 돈쭐 내버리게 앞으로 피자는 여기다” 추운 날씨 속 너무 훈훈한 이야기다” 이런 곳에서 시켜 먹으란 말이야”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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