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범 내려온다'…임인년 맞은 아기 호랑이들
입력 2022-01-01 16:04  | 수정 2022-01-01 16:18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2022년 임인년의 첫 시작인 오늘(1일) 전국에 있는 호랑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의 해란 뜻입니다.

한국호랑이 오둥이, 기운 받아 임인년도 힘차게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에버랜드는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아기 호랑이의 건강한 기운을 국민들과 나누기 위해 ‘오둥이(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들은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로 동물원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났습니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마리~3마리를 낳지만, 이번에 5마리가 한 번에 태어났습니다.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에버랜드가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 오둥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아기 호랑이들은 1kg으로 태어나 약 6개월 만에 30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호랑이들은 늠름한 모습을 뽐냈습니다. 겨울을 좋아하는 한국호랑이 특성에 맞게 눈밭을 누비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엄마 호랑이 건곤이와 산책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14살 호붐, 혈통 보존 위해 ‘정자 냉동보관


한국호랑이 호붐 / 사진=연합뉴스

청주동물원은 힌국호랑이 ‘호붐의 혈통 보존을 위해 2년 전 정자를 냉동 보관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호랑이 ‘호붐은 같은 날 태어난 암호랑이 ‘호순과 남매입니다. 그러나 비좁은 사육 환경 탓에 10여 년 간 철제 벽으로 나뉜 공간에서 떨어 지냈습니다.

이후 2020년 서식 환경개선을 위해 방사장을 확대하는(215→335㎡) 리모델링 후 합사가 결정됐지만, 근친교배 가능성이 제기돼 동물원 측은 호붐을 중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의 정자도 받았습니다. 근친교배는 유전적 다양성을 감소시켜 종 보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한국호랑이인 호붐·호순 남매 / 사진=연합뉴스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중성화과정에서 확보한 호붐의 정자를 초저온 상태(-196℃)로 전북대 수의과대학에서 보존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한국호랑이)의 연구 분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몸집이 큰 호랑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시베리아 호랑이,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등으로 불립니다.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90%가 러시아와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등에서 서식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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