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치열한 우주경쟁 속 미국, "국제우주정거장 2030년까지 운영 연장"
입력 2022-01-01 14:13  | 수정 2022-01-01 14:44
국제우주정거장(ISS) / 사진 = 미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텐궁 우주정거장 완공 계획 의식한 결정
나사, 여성·유색인종 최초로 달 보내고 인류 최초 화성 보낼 것

미국 정부가 2024년까지였던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을 2030년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늘(1일) 미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ISS 운영을 2030년까지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넬슨 국장은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우주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미국이 우주의 평화롭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규정 제정과 국제적인 연맹 확대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올해 연말까지 독자적으로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화물·유인 우주선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입니다.


중국 측은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경우 당분간 자국이 지구 궤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넬슨 국장은 지난 20여 년 간 ISS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번 결정에 대해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사 프로그램으로 여성과 유색인종을 최초로 달에 보내는 한편 인류를 최초로 화성에 보내는 초석을 놓을 연구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ISS 운영 연장 덕분에 미국이 2020년 후반 상업용 우주정거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번 연장으로 유럽·일본·캐나다뿐만 아니라 최근 우주분야 등에서 자국과 대립 중인 러시아와의 연구 협력도 계속하게 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운영 연장을 위해서는 이들 ISS 참여국의 동의와 미 의회의 자금 지원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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