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 백신 부작용 가벼워, 문제 일으키지 않아"…미국 질병예방센터 연구결과 발표
입력 2022-01-01 10:28 
주한미군 가족인 윌 헨점(7)군이 지난 11월 17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으로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자 부작용 사례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지난 11월 3일부터 5~11세 어린이 28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어린이는 화이자 백신만 맞을 수 있으며 1회 투약량 또한 성인 투약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로 한정했다. 이를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접종 규모는 약 870만 회분이다.
CDC에 의하면 접종 완료 6주가 되는 지난 19일까지 VAERS에 접수된 어린이 백신 접종자 부작용 신고 건수는 4만3000건이었다. 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부작용 신고의 97.6%는 심각하지 않은 사례였다는 것이 CDC의 설명이다.

증상별로 2차 접종 뒤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13%는 발열을 보고했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사례도 11건 있었다. 이 외 고열 29명, 구토 21명, 심장 근육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트로포닌 수치 증가 15명 등 100건의 심각한 사례가 있었다.
5세, 6세 여아 두 명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CDC는 "기존에 앓던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다며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CDC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아동 환자의 추이도 분석했다. 그 결과 위중증으로 발전한 어린이 상당수는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CDC는 "어린이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위중증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면역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어린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입원율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16~23일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9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해 50% 증가한 수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