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김종인에 뿔났다…"방자하기 이를 데 없어"
입력 2021-12-31 10:56  | 수정 2021-12-31 11:09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홍준표 향해 "방관자적 자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을 향해 "방관자적 자세를 보인다"고 지적하자 홍 의원은 "자신의 무능을 다른 사람 탓한다"며 분노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자 "방자하다", "이미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다" 등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홍 의원을 분노케 한 김 총괄위원장의 발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김 총괄위원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이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문제가 바로 그거다"라며 "경선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 하나같이 '정권교체를 외쳤는데 지금은 마치 자기네들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처럼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집념이 있으면 다 들어와서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향해 아쉬움을 여실히 드러낸 것입니다.


해당 내용을 공유한 지지자의 글에 홍 의원은 "방자하다", "이미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무책 무능을 다른 사람 탓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홍 의원은 "나더러 정책도 방향도 다른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냐.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그걸 피해서 지역구인 대구선대위로 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중앙에 있으면 매일 노선으로 의견이 갈릴 텐데, 그게 무슨 대선에 도움이 되겠나"라며 "벌써 질 때 대비해 변명할 구실만 찾지 말고 제 역할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윤 후보를 만났을 때 내 역할은 전했고 공유한 바 있다"며 "이준석 대표와 갈등도 정리 못하면서 어찌 새로운 갈등을 유발 하느냐 어처구니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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