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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65세이상 고령층 고객 ATM 이용수수료 면제한다"
입력 2021-12-30 12:04 
[사진 = 매경 DB]

은행연합회는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수수료를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 9월말 현재 이들 6개 은행의 ATM 수는 2만6981대로 전체 은행(3만2558대) 대비 약 83% 수준이다.
우선 내년 1월 중 은행 영업시간 내 자행 ATM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후 내년 상반기중으로 은행 영업시간 내 타행 ATM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ATM 이용수수료 면제 시행에 따라 만 65세 이상 고령층(약 860만명) 고객의 ATM을 이용한 현금 입출금, 이체거래 등 금융거래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금융취약계층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층·농어민 등 금융소외 해결 시급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빨라 지면서 주변 점포와 ATM 대수가 급감, 고령층과 농어민 등의 금융소외 현상이 문제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이 문을 닫은 점포(지점·출장소)는 20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7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국민은행 53개, 우리은행 31개, 하나은행 31개, 농협은행 13개 순이었다.
12월 우리은행 24개, 국민은행 12개, 하나은행 11개, 농협은행 10개, 신한은행 2개 점포를 폐쇄, 연내 총 262개 점포가 사라진다. 더욱이 ATM 대수도 줄어들고 있다.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2016년 7만9659대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만9874대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은행 점포·ATM기 축소 움직임은 디지털 기계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령층 등의 소비자의 불편과 직결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집계한 지난해 일반국민 대비 정보취약 4대 계층(고령자·농어민·장애인·저소득층)의 종합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은 74.8%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와 ATM 축소가 피할 수 없는 디지털화 추세"라면서도 "모바일뱅킹 등의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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