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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기안84, '2021 MBC 방송연예대상' 빛낸 말말말
입력 2021-12-30 06:30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은 올해 MBC를 빛낸 예능프로그램을 총결산하는 자리였던 만큼 재치 넘치는 스타들의 말들이 쏟아졌다. 이날 '2021 연예대상'에서 나왔던 스타들의 말을 모아봤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 가수 김세정, 배우 이상이의 진행으로 생중계됐다.
<이변 없는 대상 유재석, 퇴사하는 김태호 PD 언급부터 나경은, 고(故) 김철민까지>
모두의 예상대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분에 넘치는 큰 상 받았다"면서 "부모님과 장인 어른, 장모님, 사랑하는 아들 지호, 나은이, 늘 제가 고마워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나경은씨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며 가족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또 올해를 끝으로 MBC를 떠나는 김태호 PD에 대해서는 "김태호 PD가 저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까지 함께했다. 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뭐하니?'가 어떨지 걱정도 된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러 추억이 많이 생각난다. 새로운 결정을 한 만큼 본인이 하고픈 일을 하길 늘 응원하고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너무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폐암 투병 끝에 사망한 김철민에 대해서는 "얼마 전 개그맨 형님인 고(故) 김철민 형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거리에서 수 많은 분들에 웃음 주려 노력하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하늘나라에서라도 그곳에 계신 많은 분들께 또 웃음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김철민을 애도하기도 했다.

<20년 근속 김태호 PD, 마지막 수상에 울컥>
이날 시청자들의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에 돌아갔다. 올해를 끝으로 입사 20년만에 MBC를 떠나는 김태호 PD는 마지막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김태호 PD는 "제가 2001년 1월 1일 입사해서..."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퇴사가) 되게 신날 줄 알았는데... 제가 상당히 MBC를 좋아했다"면서 "한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 20년 중 15년을 토요일 저녁에서 일했다. 그 시간을 유재석이 함께해서 버틸 수 있었다. 존경드린다는 말 하고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태호 PD는 또 "여의도 7년, 일산 7년, 상암 7년을 채우고 나간다. 매년 연예대상 참석할 기회 있었다. 어떤 해는 적은 인원, 어떤 해는 풍성한 인원이 함께했다. 올해가 MBC 60주년인데 70주년 80주년에도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깨 할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상을 많이 받아왔다는데 항상 프로그램 상이라 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가족들이) 섭섭해한다. 제 인생에 생방송 시상식이 마지막일 것 같다. 아내와 아들 사랑한다는 이야기 꼭 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신흥 사랑꾼 장동민, 아내에 공개 사랑 고백>
장동민은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동민은 "얼마 전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MBC에서 결혼 선물을 주는 것 같다"면서 결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좋은 일이 겹치는 게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결혼해 복덩이가 들어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랑한다 고마워"라고 베일에 쌓인 신부를 언급, 애정을 드러내며 사랑꾼 면모를 보여줬다.

<이동휘, 여자친구 정호연 언급>
이동휘는 MSG워너비 지석진과 깊은 우정을 자랑하면서 여자친구 정호연을 언급했다. 지석진은 "이동휘와 2시간씩 통화를 한다"고 자랑하면서 "동휘가 80% 정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여자친구 보다 지석진과 더 오래 통화를 한다"면서 "그분(정호연)과는 실제로 만나 대화를 한다"고 지석진과 우정이 진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석진은 이동휘의 연인 정호연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승승장구 중인 것을 언급하며 "여자친구가 잘 되니까 얼마나 좋으냐. 제2의 도경완이 되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 논란 의식한 수상 소감>
박나래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아든 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제가 올해의 예능인 상을 받아도 될지 죄송하고 민망한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 앞에 서니까 만감이 교차하면서 사람이 겸손해진다"고 올 초 일었던 논란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웹예능 '헤이 나래'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나래는 또 "이 상은 내년에 더 잘하라는 당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만큼은 무겁게 느껴진다"며 "2022년에는 더 건강한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기안84, 전현무부터 이시언까지 한번에 보낸 재치있는 소감>
기안84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안84는 "제가 '나 혼자 산다' 첫 방송을 N 포털에서 먹고 자고 살 때 시작했다. 매주 매주 꿈꾸는 것 같았는데 하다보니 오래했다"면서 "요즘 사실은 조금 시청률도 휘청휘청하고 나도 (전)현무 형도 (박)나래도 빠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저는 나가면 (전현무) 형을 데리고 나가려고 그랬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전현무 형 장가도 보내드리고 싶고 박나래한테도 장가가면서 나가자고 했다. 못 간다고 하면 형님 틀니 맞추러 가는 아이템을 찍을 때까지 마음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또 최근 결혼한 이시언을 언급하며 "시언 형 행복하게 잘 살고 혼자 돌아오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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