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지지층 70.4% "후보 교체 필요"…홍준표 반응은?
입력 2021-12-29 16:47  | 수정 2021-12-29 17:1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후보 본인과 가족들 비리가 본질"
이준석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 방법 없어"

국민의힘 지지층의 70.4%가 대선 후보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2위로 낙선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홍준표 "비리 문제 타개 방법 모르는지 외면하는지"

사진=청년의꿈 캡처

오늘(29일) 홍 의원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70%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70%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하는데 당 지도부나 선대위에서는 아직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홍 의원님 생각에는 청년들이 어떻게 해야 저들이 심각성을 깨달을 것 같냐. 당사 앞에서 촛불이라도 들어야 하나"라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글에 홍 의원은 "후보 본인과 후보 가족들 비리가 본질적인 문제"라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홍 의원은 "후보 본인과 후보 가족들 비리가 본질적인 문제인데 아직 그걸 타개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지 외면하고 있는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힘 지지층 70.4% "후보 교체 필요"…전문가 "安·洪 존재가 여론 키운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 발표된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대선 후보 교체 필요성'을 묻는 여론 조사에서(응답률 6.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응답자의 56.6%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 봤을 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5.7%가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6일 진행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날짜와 겹쳐서 실시됐기에 김 씨 사과가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배우자 문제가 연일 거론되는 상황에 윤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본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존재와 국민의힘 경선에서 선전한 홍 의원의 건재가 교체 여론을 키운 측면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교체 전혀 불가능" 일축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28일) 후보 교체론에 대해 "전혀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후보 교체는)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라며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의 방법은 없다. 후보가 만약에 선거 과정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해서 교체가 된다면 선거는 진다"라고 단언했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그간 '탈당 후 대선 출마해주시면 안 되느냐', '윤 후보 대타로 나가면 안 되느냐' 등의 요청에 "안 된다"라고 가능성을 일축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보 교체 관련 게시글에 "역대급 비리대선",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등의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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