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윤석열 주춤하는 동안…안철수, 지지율 7~8%대로 몸값 '껑충'
입력 2021-12-28 17:08  | 수정 2022-01-06 16:32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IT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 20대 3.9대선이 71일 앞으로 다가온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몸값이 뛰어 오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자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안 후보의 결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측도 친안(친안철수계) 인사를 영입했다. 다만 안 후보는 어느 대선보다 완주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상승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다자)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안 후보는 8.4%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한 결과, 안 후보는 전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7.3%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아직 상당한 편이다. 다만, 정치권에선 대선 구도가 비호감 경쟁으로 전개될수록 안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 후보다. 현대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전날 송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이냐"고 일축했다.
국민의힘도 안 후보에 대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안 후보의 측근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김 교수는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를 도왔다.
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후보에게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출구'를 마련해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종로 출마설은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면서 "안 후보의 대선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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