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정부' 틀어막고 '반미' 부추기고
입력 2009-11-05 10:58  | 수정 2009-11-05 13:43
【 앵커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같은 시각에 일어난 반미 시위는 오히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진행됐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자 한 여성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곧이어 또 다른 여성도 후려칩니다.

수백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재선에 성공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규탄하려고 모였다가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개혁 진영의 메흐디 카루비 전 의장도 사복 경찰에게 맞았습니다.


그동안 개혁진영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반정부 투쟁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 오바마! 우리와 함께 할지 결정하라!>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한 건 거의 한 달 만입니다.

비슷한 시간, 옛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반미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천 명이 거리를 무법천지로 만들었지만, 막는 경찰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장음 : 미국 망해라! 이스라엘 망해라!>

이 집회는 지난 1979년 반미 학생단체가 미 대사관을 점거한 지 30주년을 맞아 기념을 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에만 머물지 말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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