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김건희 잘 아는데, 얌전한 분 아냐…연기력 차별화된 사람"
입력 2021-12-28 10:31  | 수정 2021-12-28 10:49
(왼쪽부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국민에게 하는 사과로 적절치 않아”
“감성 호소·얌전한 사람…예상 그대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제가 예상한 대로였다”며 감성에 호소할 것이고 굉장히 얌전한 사람처럼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건희 씨와 옛날부터 잘 아는 사이인데 김건희 씨가 얌전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분은 옛날부터 전시기획을 했던 분”이라며 기획력, 연출력 그 다음에 연기력 이런 것이 남들보다 굉장히 좀 차별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순간적으로 거기에 약간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간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거니까”라며 그러나 우리가 냉정하게 보면 사과라는 것은 분명하게 무엇을 사과했는지를 정확하게 생각해 볼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진정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사과 자체가 뭐 개인 남편에 대한 사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 앞에서 하는 사과문으로는 그렇게 적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허위이력 논란 등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입장문 중반까지 윤 후보와의 만남과 미안함 등에 치우쳤습니다. 그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아이를 잃었다. 예쁜 아이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다”며 유산 경험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감성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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