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산불 '15시간 째 활활'…강풍 탓 밤샘 진화 난항
입력 2021-12-26 08:40  | 수정 2021-12-26 08:59
【 앵커멘트 】
어제 오후 3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 탓에 15시간 넘게 꺼지지 않아 당국이 밤샘 진화를 벌였습니다.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불이 나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능선을 따라 펼쳐진 새빨간 띠에서 하염없이 불길이 타오릅니다.

갈피를 못 잡는 바람 탓에 불길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해집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3시 20분쯤,

강한 바람 탓에 열다섯 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소방대원과 산림청 관계자 등 약 200명과 산불 진화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인근 지역 주민 30여 명이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추가 진화 작업을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가재도구며 가구가 새카맣게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70대 주민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복도에서 불꽃을 본 목격자 신고로 불은 30분 만에 꺼졌고, 100여 명의 이웃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경남 창원시의 한 세차장에서도 불이 나 소방 추산 53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불길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자료제공 : 산림청
경기 부천소방서
창원소방본부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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