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사망
입력 2009-11-04 16:44  | 수정 2009-11-05 10:50
【 앵커멘트 】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이 오늘(4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4일) 아침 8시쯤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박 전 회장이 안방에 쓰러져 있는 것을 가정부가 발견해 30분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심장과 폐가 멈춘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목을 맨 흔적이 발견됐다며 박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작성한 시신 검안서에는 죽음에 이른 직접적 원인이 급성심장사로 기록돼 있어 정확한 사인은 부검 뒤에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 측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장례 절차를 책임지고 사흘간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의 선영이 거론되고 있지만, 평소 고인이 화장을 원해 이 부분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빈소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을 제외한 두산가 형제들이 지키고 있으며 박 회장은 오늘 밤늦게 중국에서 돌아와 빈소로 향할 예정입니다.

향년 72세인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 초대회장 박두병 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지금까지는 성지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또 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OB 베어스 구단주를 맡은 인연으로 98년부터 7년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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