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당분간 치료에 전념…아무도 만나지 않을 예정
"사면 소식 오늘 아침에 접해…전혀 몰랐다"
"사면 소식 오늘 아침에 접해…전혀 몰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4일) 특별 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면 후 거처 문제에 대해서 유 변호사는 "그거는 지금 당장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며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은 신병 치료에 전념하신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들을 만날 것이며 병원에 머무는 동안에는 정치인을 비롯하여 아무도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변호사는 사면 소식을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 "(사면 소식을 미리) 몰랐다. 기사가 뜬 후 아침에 일찍 박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발표를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올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으며 이와 별도로 2018년 11월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면에 대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