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하나하나 언급하며 적극 엄호
국힘 "선거 격 떨어뜨리는 망언" 맹비난
국힘 "선거 격 떨어뜨리는 망언" 맹비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 4개를 하나씩 언급하며 모두 '공익'을 위해 뛰다가 생긴 것이라 적극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3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선대위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이재명 후보의 전과 기록 4건의 배경을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공익적 활동을 뛰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의 전과 기록으로는 지난 2003년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은 '공무원 자격 사칭', 지난 2004년 역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은 '도로교통법 위반', 같은 해 벌금 500만 원형을 받은 '특수 공무집행방해', 지난 2010년 벌금 50만 원에 해당한 '공직선거법 위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시민과 함께 성남 의료원을 건설하기 위해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을 청구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성남시의회가 이를 47초 만에 기각시켰다"며 "울부짖는 시민과 함께 소란을 피웠다고 '특수 공무집행방해'로 전과를 얻은 것이 국민의힘이 비난하는 전과 4개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서는 "물론 잘못했다"면서도 "제보자 얘기를 들으러 뛰어 가다가 급히 가는 마음에 했다"고 이 후보 편을 들었습니다.
또 "분당 파크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방송 PD랑 같이 논의하다가 PD가 검사를 사칭했는데,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공범으로 몰렸다는 게 전과 두 번째"라고 '공무원 자격 사칭' 전과를 옹호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전과, 공범인데 지하철 역 안에서 명함 나눠줬다가 걸렸다는 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건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얘기해 왔다"며 "이재명의 삶은 이렇게 서민과 아픈 곳에 '억강부약(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는 정신으로 함께 해왔다"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마스크를 바꿔쓰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선거 격을 떨어뜨리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집권 여당 대표가 급하면 음주운전을 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며 "죄를 지은 이재명 후보나 옹호 발언을 한 송영길 대표나 법을 잘 아는 변호사의 말 치고는 치졸하고 옹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선거법을 준수하며 지하철역 밖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수많은 공직 후보들은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며 "전과는 훈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어제도 야당 후보 배우자가 반말을 한다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부부 사이의 반말이 문제인가. 대통령 후보의 욕설과 전과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선거의 격을 떨어뜨리는 장본인 송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국민께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