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건영 "영부인, 여자 홍길동도 아니고…김건희 논란 꼼수 발언"
입력 2021-12-23 10:06  | 수정 2021-12-23 10:1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영부인’ 호칭 쓰지 말자는 윤석열에
“배우자 위법 행위 지적, 외면하려는 것”
“제2부속실 폐지, 눈 가리고 아웅”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자 홍길동도 아니고 영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지 못하면 뭐가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영부인 호칭을 쓰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감싸자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윤 의원은 오늘(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배우자에 대한 위법적 행위를 지적하니까 일종의 꼼수와 면피성 발언으로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며 ‘영부인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또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윤 후보의 대응이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인데 마음 한켠에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 깔려 있다”며 당장 과거 신정아 씨 학력 위조 사건 때 검사 윤석열이 했던 말과 대선 후보 배우자의 허위 경력에 대한 윤석열의 말이 180도 다르다”고 꼬집었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어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 본인이 스스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가 주장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8년간 있었는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한 청와대는 조직 자체가 대통령과 영부인을 위한 지원 조직”이라며 제2부속실은 수행비서와도 같은 개념이다. 수행비서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총량불변의 법칙이다. 총량은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된다. 제2부속실을 폐지한다는 말은 말이 안 되고, 당연히 부작용은 속출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그 역할을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예를 들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질 바이든 여사가 같이 오지 않느냐”며 질 바이든 여사와 외교를 누가 담당하겠나.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하는 것이다. 경력에 문제가 있다고 ‘대한민국 영부인이 없다 이게 말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일국의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제2부속실 폐지를) 내놓은 것은 온당치 않아 보인다”며 윤 후보가 무책임함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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