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춘모(39) 코치의 목소리는 밝았다. 제2의 고향과 다름없던 인천을 떠나 수원에서 새롭게 지도자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가운데 신인의 마음으로 kt 위즈 투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제 코치는 21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며 "꼭 20년 전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을 때처럼 가슴이 뛰는 느낌이 든다. 정말 떨리면서도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머리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내년 시즌 1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제 코치는 1군 불펜코치를 맡아 김태한(52) 1군 메인투수 코치와 이강철(55)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제 코치에게 kt행은 큰 도전이다. 그는 200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지명 전체 1라운드로 SK(현 SSG)에서 데뷔한 이후 현역 시절은 물론 2014년 은퇴 이후에도 코치로서 줄곧 SSG에서만 몸담아왔다.
특히 어린 투수들과의 소통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2군 투수코치, 불펜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투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 때문에 제 코치의 kt행이 공식 발표된 후 문승원(32), 박종훈(30) 등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제 코치는 "kt로 간다는 기사가 나온 뒤 선수들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 있다"고 웃은 뒤 "몇 명은 자기들을 두고 어딜 가느냐고 농담하더라.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으면서도 kt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는데 조금 짠했다. 나도 다들 건강히 야구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게임을 하러 문학에 가게 되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긴 하다"면서도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에 사적인 부분은 다 접어두고 해야 한다. 이런 게 빠른 게 내 장점이다. 이제 kt 투수들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kt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제 코치는 일단 내년 2월 kt의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팀 투수들의 파악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kt 투수들의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면서 선수별 특징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비 시즌이지만 새 보금자리인 수원kt위즈파크도 자주 찾으려고 한다. 개인 훈련 중인 투수들과 얼굴을 익히고 친밀감을 높이는 게 1차 목표다.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심리 파악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어 "나도 선수들을 잘 모르고 선수들도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내가 더 세심하게 투수들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준비를 철저히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수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조금씩 거리감을 좁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 코치는 21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며 "꼭 20년 전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을 때처럼 가슴이 뛰는 느낌이 든다. 정말 떨리면서도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머리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내년 시즌 1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제 코치는 1군 불펜코치를 맡아 김태한(52) 1군 메인투수 코치와 이강철(55)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제 코치에게 kt행은 큰 도전이다. 그는 200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지명 전체 1라운드로 SK(현 SSG)에서 데뷔한 이후 현역 시절은 물론 2014년 은퇴 이후에도 코치로서 줄곧 SSG에서만 몸담아왔다.
특히 어린 투수들과의 소통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2군 투수코치, 불펜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투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 때문에 제 코치의 kt행이 공식 발표된 후 문승원(32), 박종훈(30) 등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제 코치는 "kt로 간다는 기사가 나온 뒤 선수들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 있다"고 웃은 뒤 "몇 명은 자기들을 두고 어딜 가느냐고 농담하더라.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으면서도 kt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는데 조금 짠했다. 나도 다들 건강히 야구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게임을 하러 문학에 가게 되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긴 하다"면서도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에 사적인 부분은 다 접어두고 해야 한다. 이런 게 빠른 게 내 장점이다. 이제 kt 투수들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kt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제 코치는 일단 내년 2월 kt의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팀 투수들의 파악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kt 투수들의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면서 선수별 특징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비 시즌이지만 새 보금자리인 수원kt위즈파크도 자주 찾으려고 한다. 개인 훈련 중인 투수들과 얼굴을 익히고 친밀감을 높이는 게 1차 목표다.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심리 파악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SSG 랜더스 시절의 제춘모 코치. 사진=SSG 랜더스
제 코치는 "이강철 감독님께서 선수들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고 하셨는데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게 그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SSG 선수들은 나를 춘자, CJ라고 불렀는데 kt 선수들도 나를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서로 가까워지고 신뢰가 쌓여야만 기술적인 조언도 가능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나도 선수들을 잘 모르고 선수들도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내가 더 세심하게 투수들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준비를 철저히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수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조금씩 거리감을 좁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