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나타나는 '자궁 외 임신' 사례
난소·난관 등 자궁 외 임신은 50명 중 1명 꼴
난소·난관 등 자궁 외 임신은 50명 중 1명 꼴
태아의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간에 착상돼 자라난 사례가 캐나다에서 보고됐습니다.
소아과 의사인 마이클 나비는 14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나비에 따르면 여성 환자 A(33)씨는 2주간의 하혈이후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검진 중 간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했고, 분석 결과 간에서 태아가 자라는 자궁외 임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의료진은 수정란이 간까지 이동한 뒤 간에서 착상된 것으로 진단한 후 산모와 아기에게 모두 위험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결과 태아의 목숨을 부지할 수는 없었으나, 산모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진은 간을 포함한 복부의 자궁 외 임신은 난관 등의 자궁 외 임신보다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며 "수정란이 자궁 밖에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난관, 난소, 자궁경부 등에서 나타나는 자궁 외 임신은 미국에서 5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간에서 태아가 자라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중국 국적의 31세 여성 환자도 40일간 무월경과 27일간의 복부 팽창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수정란이 간에 착상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환자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는 간 임신은 대부분 간 파열과 출혈 등의 증상을 포함했으며, 이는 환자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희귀 자궁 외 임신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