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측이 해명한 삼성플라자도 전시 목록에 없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03년 8월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실은 '삼성미술관 포트레이트(Portrate)전 기획 경력에 대해 허위 의혹이 제기되자 내놓은 해명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작가로 출품한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행사 중 하나인 '신체적 풍경' 전시회 도록에 '2003년 삼성미술관 기획'을 경력으로 기재했습니다.
이에 삼성 미술관 측이 "김건희 씨가 말한 전시를 개최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밝히자, 김 씨는 지난 16일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 건물 내부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어제(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76년부터 발행하는 문화예술사료집인 <문예연감>의 편람을 분석한 결과 2003년에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진행된 28건의 전시회 중 김 씨의 'Portrate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기를 늘려 2003년 전후 전시회 목록도 전수 조사해봤으나 여전히 김 씨의 전시회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전시 기록 누락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시 기준으로 집필한 예술가와 전문가들이 파악할 수 있는 언론 보도 자료와 팸플릿 등 확인할 수 있는 내에서 가장 정확하게 조사한 내용들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도록뿐 아니라 2004년 지원한 서일대학교 강사 지원서에도 '삼성미술관 기획' 이력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이후 서일대 산업디자인학과에서 2004년 1학기부터 2006년 1학기까지 시간강사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전시회 목록에 올라가 있어야만 전시회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삼성)플라자 측에 확인해보겠지만 18년 전 일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