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이재명 아들 최근까지 도박했다…성매매는 아냐"
입력 2021-12-16 21:34  | 수정 2021-12-16 21: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7월부터는 도박 안했다'는 발언 정정
"마사지 업소 관련 글 쓴 건 맞지만 성매매는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가운데 '성매매를 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성매매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가 최근까지도 온라인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전했습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 씨가) 글을 올린 건 맞고 성매매는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확인 결과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행위와 글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 아들 이 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성남시에 있는 한 스파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추천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선대위 측에서는 이 씨가 마사지 업소에 출입했다는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겁니다. 현재 이 씨가 작성한 글은 해당 글을 포함해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또 앞서 해명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아들 이 씨가 지난해 7월부터는 도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선대위 측이 이 씨가 최근까지 다른 사이트에서도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후보의 발언을 정정한 겁니다.

이날 한 언론은 국내 한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기고싶다'라는 아이디로 지난 2019년 1월~2020년 7월까지 약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커로 550만 원을 땄다가 또 다른 도박으로 500만 원을 잃었다, 자신을 포커 플레이어로 생각했는데 도박꾼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고 밝히면서, 해당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이 후보 장남 이 씨를 가리켰습니다.

이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지 약 4시간 만에 신속하게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아들도 자신이 한 해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 씨의 상습 불법 도박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이 씨 본인도 실명 사과문을 내고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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