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이재명 아버지, 도박으로 집‧땅문서 날려"…'아들 리스크' 총공세
입력 2021-12-16 17:04  | 수정 2021-12-16 17: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야권, 李 자서전 성남 이주 배경 ‘재조명’
“불법 상습도박, 단 한 톨의 먼지도 아닌가”
자서전 “아버지, 20장의 동양화 놀이 심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즉각 인정했습니다. 아들 이동호 씨도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 웹 자서전에 부친의 도박 전력이 나타나 있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늘(16일) 논평을 통해 자서전에서 성남 이주 배경을 설명하며 이 후보 부친의 도박 전력을 언급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웹 자서전의 한 부분을 발췌해 ‘돈이 생길 때마다 밤에 몰래 모여 화투장을 쪼개고, 결국 도박습벽이 들어 집문서, 땅문서까지 잡히다 보니라는 부분에 눈이 한 번 더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역시 전과 4범인데도 자신의 삶에 대해 ‘단 한 톨의 먼지 없이 살았다고 자평했다”며 이쯤 되니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정도는 ‘단 한 톨의 먼지에도 미치지 못한 일상으로 비쳤는지도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의 웹자서전' ep.1 이토록 오지에서, 한 마리 담비처럼 / 사진=이재명 후보 블로그 캡처

실제로 이 후보 웹 자서전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고향을 떠나 성남으로 상경하던 배경을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자서전에는 고향을 떠난 건 초등학교 졸업식 직후 1976년 2월 26일인가였다. 3년 앞서 성남으로 떠난 아버지를 따라온 식구가 상경을 했다. 고향을 떠난 데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통마을 그 오지에도 한때 ‘도리짓고땡이 대대적으로 유행했다. 맞다. 20장의 동양화로 하는 그 놀이”라며 아버지도 마을주민과 어울리며 잠시 심취했고, 덕분에 그나마 있던 조그만 밭떼기마저 날려버렸다. 아버지의 상경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며 여러 차례 재조명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아들 도박 리스크 때문인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한 물음에 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문제로 뭐라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가 과거 ‘후보 배우자의 결혼 전 일까지 책임을 묻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가 결혼 전 문제라고 한 것은 아니고 결혼 전의 사생활 문제는 굳이 검증 대상으로 해야 하느냐가 의문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결혼 전 사생활이 아닌 경우, 예를 들면 범죄행위라든지 이런 건 또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장남의 도박 문제와 관련해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며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그건 선택의 여지 없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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