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운명은 예측 불가"…'尹 교체' 주장엔 "비리대선" 일침
입력 2021-12-16 14:36  | 수정 2021-12-16 14:4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됐다"
'尹 돕지 말라' 지지자 호소에 "관망" 답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16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2012년 총선 후 JTBC로부터 방송인 제의를 받았다가 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방송을 포기했던 일을 회상하며 "그때 방송인의 길로 나섰으면 내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온갖 갈등과 증오의 현장인 지금보다는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 하고 지내고는 있지만 그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짜 인생은 살지 말아야 한다.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어버렸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이 글 말미에 언급한 '가짜 인생'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이력서에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내역을 기재한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가 이에 대해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반박하자 홍 의원은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하느냐"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늘 청년의꿈에 올라온 '윤 후보를 돕지 말라'는 내용의 글에도 "관망"이라고 답했으며 '지금이라도 홍준표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글에는 "역대급 비리대선"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한편, 홍 의원은 그간 '탈당 후 대선 출마해주시면 안 되느냐', '윤 후보 대타로 나가면 안 되느냐' 등의 요청에 "안 된다"라고 거듭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어제(15일)는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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