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식 기자 "전체적으로 억울함 호소"
"청와대는 김건희 아닌 기자가 먼저 언급"
"청와대는 김건희 아닌 기자가 먼저 언급"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내역 기재 의혹이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금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쥴리 의혹' 억울해 해…악마화 돼있다고"
오늘(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오늘 아침에 (김 씨와) 잠깐 문자를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순 없는데 (김 씨가) '지금 상당히 힘들다'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 기자는 어제(15일) 김 씨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기자입니다. 그는 "김 씨가 허위 경력 의혹 등으로 등판이 어그러진 상황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와의 통화에 대해서는 "김 씨와 전화한 시점은 13일이고 26분간 통화했다"며 "전체적으로 (김 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너무 악마화 돼 있고, 왜곡돼 있어서 참 억울하다는 게 (김 씨의) 전체적 기조였다. 자신의 억울한 부분을 풀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기자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쥴리 의혹'을 가장 억울하게 여겼습니다. 구 기자는 "김 씨는 전에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 여전히 자기가 쥴리를 한 적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월 30일 뉴스버스라는 매체를 통해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 식사 대접' 해명…"기자가 먼저 언급"
(왼쪽부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 씨가 구 기자에게 '제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 식사 대접해 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먼저 김 씨에게 청와대를 언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제가 먼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니 (김 씨가)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라고 했다"며 김 씨가 어떤 식으로 나가야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씨는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내역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적절한 태도"라며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