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운드(약 1500원)→2000파운드(약 310만 원)
약 1500원을 주고 산 반지가 약 200년 전에 만들어진 희귀 골동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16일) 마이런던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BBC에서 방송된 '앤틱 로드쇼'는 한 여성이 중고매장에서 1파운드(약 1500원)를 주고 샀던 반지가 사실은 2000파운드(약 310만 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골동품의 가치를 감정하는 '영국판 진품명품'입니다.
이 여성은 과거 중고물품을 파는 자선 매장에서 이 반지를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반지를 본 감정사 존 벤저민은 놀란 표정으로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희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반지 뒷면에 난 방사형 무늬를 가리킨 뒤 "조지 왕조 시대인 1790년대에서 1800년 사이 볼 수 있던 전형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벤저민은 금색 부분이 실제 22캐럿의 옐로골드(금에 은·구리를 혼합)라고 말했습니다.
큰 장식을 둘러싸고 있던 붉은 보석에 대해서는 "이건 루비다. 정말 희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굴제국 쇠퇴 이후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는 과정에서 바다로 건너왔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타지마할 인근에서 발견돼 200년 뒤 영국의 중고매장까지 들어왔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반지의 현재 가치는 2000파운드(약 310만 원)입니다. 뜻밖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은 "지금껏 반지를 서랍에 넣어놨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끼고 다니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