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울우유 젖소 광고' 전한 BBC, '몰카 범죄'도 언급…국제적 망신
입력 2021-12-16 08:24  | 수정 2021-12-16 08:25
서울우유 광고 장면. / 사진 = 유튜브 캡처
지난달 29일 공개된 서울우유 광고 소개
BBC, 한국의 성차별주의와 젠더 감수성 문제, '몰카 범죄'까지 언급

영국 BBC 방송이 여성을 젖소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우유 광고를 보도했습니다.

BBC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최대 유제품 브랜드가 여성을 젖소로 묘사한 광고로 사과해야 했다며 관련 논란을 전했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해당 광고를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9일 만에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BBC는 광고 삭제 후에도 인터넷에서 해당 영상이 다시 올라오면서 회자되고 있다며 영상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광고 영상은 카메라를 든 남성이 외딴 산속을 배회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남성이 덤불 속에 숨어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영상은 남성이 실수로 나뭇가지를 밟자 여성들이 젖소로 바뀌며 끝납니다.

BBC는 "이 광고가 성차별주의와 젠더 감수성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비판은 여성을 젖소로 묘사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스파이 캠(spy cam)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남성들이 몰래 여성 무리를 촬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이 캠은 위장형 카메라를 뜻합니다.

이어 "'비밀 카메라'라는 뜻의 '몰카'(Molka)가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특히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서울우유가 광고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2003년에는 누드모델들이 서로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공개했다가 마케팅 책임자와 모델들이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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