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젖소 비유 이어 '젖소 원피스' 등장…유업계 웹툰 눈살
입력 2021-12-11 14:24  | 수정 2021-12-11 14:29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밀키 / 사진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우유자조금관리위, 몸에 달라붙는 젖소 원피스 입은 여성 캐릭터로 홍보물 제작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해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가운데,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여성을 젖소로 빗대 제작한 웹툰이 뒤늦게 조명되며 비슷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014년 제작한 웹툰 '춘봉리 사람들‘에는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총 12화짜리 웹툰에 두루 등장하는 밀키는 우유 카페 '밀키 웨이'를 운영하면서 해박한 지식으로 우유의 역사와 효능 등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젖소를 연상케 하는 얼룩무늬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미모를 가꾸는 모습에 남성 캐릭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최근 이러한 밀키의 얼룩무늬 복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황당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웹툰 내용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복장과 외모 평가 등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유 업계 전반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웹툰 '춘봉리 사람들'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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