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냄새 난다" 치매 노모 내쫓아 숨지게 해…장애인 딸 체포
입력 2021-12-10 19:20  | 수정 2021-12-10 20:24
【 앵커멘트 】
치매를 앓는 70대 노모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옷을 벗겨 집 밖으로 내쫓아 숨지게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딸도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어제(9일) 저녁 7시쯤 발생했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다가구주택 주차장에서 할머니 한 명이 담요 하나만 걸친 채 추위에 떨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40대 딸이 어머니를 집 밖으로 쫓아낸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노모는 집 밖에서 속옷도 입지 않은 채 1시간 30분가량 추위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전주의 기온은 영상 8도였습니다.

딸 A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어머니가 씻지 않고 냄새가 나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어머니가) 밖에서 문 열어 달라고 했어요. 계속. 그런데 안에서 안 열어줬나 봐. 항상 그게 반복적이었어요."

조사 결과 딸과 어머니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로 딸은 지적장애가 있고, 어머니는 치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
-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세대고, 사건 당일에도 직원이 가서 (병원) 입소 문제라든지 여러 상황을 (상의했는데….)"

경찰은 부검을 거쳐 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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