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대 임원 4명 배출한 삼성전자…"연차 대신 성과 중시"
입력 2021-12-09 15:03  | 수정 2021-12-09 15:15
왼쪽부터 박성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신임 상무, 김경륜(3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상무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9일 정기임원 인사
성과주의 기반 '젊은 인재' 배치
4명 전부 남성 엔지니어

삼성전자가 9일 연말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를 4명 발탁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해 화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간 30대 임원을 배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0대 임원 승진자는 한 명이었으며, 연말 인사에서 30대 상무가 4명이나 나온 건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1984년생 박성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신임 상무입니다. 박 신임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중앙처리장치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춰 AMD와 공동개발한 GPU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임원 승진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의 김경륜 신임 상무는 1983년생으로 D램 제품 코어 및 아날로그 설계 전문가입니다. 김 신임 상무는 아키텍쳐 및 저전력 설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D램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왼쪽부터 소재민(38)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 심우철(39)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세트부문에서도 30대 상무가 나왔습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신임 상무(38)는 영상 인식 및 처리 분야 기술 전문가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 내 콘텐츠 분석 툴을 개발,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했습니다.

같은 부문의 심우철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39)은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오픈소스 내 취약점 분석 자동화와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 개발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로 상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물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을 각각 5명, 12명 승진시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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