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카페인, 무설탕, 무칼로리…3無 보리차 조용한 돌풍
입력 2021-12-09 14:56 

보리차가 커피 중심의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무카페인, 무설탕, 무칼로리 3요소를 갖춘 갈증 해소 음료로 각광 받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9일 웅진식품은 보리차 음료 '하늘보리'가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이 9000만병(500㎖ 환산 기준)을 넘어,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늘보리는 집에서 끓여 마시던 보리차를 집 밖에서도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첫 번째 보리차 음료다. 1999년 첫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은 7억병에 이른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보리차 음료 '블랙보리'는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4년간 누적 2억1000만병(340㎖ 환산 기준) 팔렸다. 블랙보리는 출시 1년만인 2018년 12월 누적 판매 4200만병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보리차 시장 점유율 30%대로 올라선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도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보리차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 제품 시장 규모는 약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8% 이상 늘었다.
보라치의 인기 이유로 건강을 우선시하는 음료 문화가 꼽힌다. 그동안 콜라나 커피 같이 설탕과 카페인이 있는 제품이 음료 시장의 중심이었지만 설탕과 카페인을 기피하고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보리차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리차는 남녀노소 모두 즐겨 마시는 데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물 대신 마실 수 있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노(no) 카페인' 문화도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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