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청문절차 4개월 만에 시작
입력 2021-12-09 11:28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이 지난 8월 부산대 본관에서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와 관련한 후속 청문절차가 4개월여만에 시작됐다.
9일 부산대학교는 지난 8월 조 씨의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에 따른 후속 청문절차를 진행할 청문주재자를 8일자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예비행정처분 직후부터 여러 외부기관에 청문주재자 추천을 요청하는 절차를 추진해왔고, 지난 7일 후보를 추천하면서 청문주재자로 공식 위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청문 절차의 독립성과 자율성,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청문주재자의 소속이나 인적사항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청문절차는 전적으로 청문주재자가 계획해 진행하게 되며, 대학본부는 청문절차 준비와 진행을 위한 행정 인력과 공간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청문주재자는 행정절차법에 의거해 이번 사안에 대한 당사자 등의 의견진술, 증거조사, 자료제출, 법적 검토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인정하는 경우 청문절차를 종결하고, 청문조서와 청문주재자 의견서, 그 밖의 관계 서류를 대학본부에 제출하게 된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옛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사진 = 연합뉴스]
대학본부는 청문주재자로부터 제출받은 청문결과를 반영해 입학 취소와 관련한 대학의 최종결정을 내린 후 조씨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부산대는 조씨 2015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은 입학 취소에 앞서 진행하는 예정 처분이고, 청문 절차 등을 거치고 최종 확정이 될 때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문절차가 계속 늦어졌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씨의 의전원 입시 의혹 조사 보고서에 있던 성적 등 관련 오류 부분을 수정해 대학본부에 지난 10월 1일 최종 자체조사 결과서를 제출하면서 늦어졌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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