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What you read says about you.)"
책도 좋은 것만 골라 읽어야 하는 시대가 온다. 무슨 책을 읽느냐에 따라,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느냐에 따라 내 신용도, 그리고 대출 한도와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교보생명보험, 교보문고, 교보증권과 데이터 협력 및 금융플랫폼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교보문고가 보유한 고객들의 도서 구매 이력 등 비금융데이터를 연구·분석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 평가 방식에 더해 도서 구매 이력 등도 들여다보며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대출한도와 금리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용평가사에서 제공받는 정보 외에도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 상환능력을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하려는 카카오뱅크 정책 일환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 택시 사용 이력 등 카카오 계열사 정보나 휴대전화 데이터 평균 사용량 등을 신용평가에 참고하고 있다.
교보증권 및 교보생명보험과는 증권계좌 개설 등 다양한 연계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추진한다. 중신용 고객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도 개발한다. 교보문고의 콘텐츠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을 결합해 금융 상품 제휴 및 마케팅도 함께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더 많은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른 업권 및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교보와 카카오뱅크의 협업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금융 분야에서 양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결합하기 위해 성사됐다"면서 "고객 편의와 고객 만족에 기여하는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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