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도 접수, 이러다 광고시장 다 뺏길라"…'학폭' '사생활' 논란 걱정 없는 이 여성의 정체
입력 2021-12-09 10:52 
[사진 출처 = 로지 인스타그램]

가상인간이 광고 시장을 잇따라 접수하면서 연예인들의 설 자리가 조금씩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기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광고 시장에서 가상 인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실제 가상 인간의 대표 모델인 '로지'는 보험 광고로 금융권을 접수한 후 패션, 식음료,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진출했다.
GS리테일은 가상인간 '로지'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연예인이 아닌 가상인간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채널 GS25는 로지를 앞세워 전국 각 매장을 비롯해 SNS 등에서 MZ세대와 소통할 방침이다.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은 "이번에 진행하는 전속 모델 계약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로지와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광고업계가 가상인간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는 '학폭' '사생활' 등 각종 리스크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지난 7월 보험사 광고로 화려하게 데뷔한 로지는 GS리테일에 이어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 건강식품 광고까지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로지가 올 들어 광고 수익만으로 10억원 이상 번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로지는 팔로워가 10만8000여명으로 인플루언서 대열에도 합류했다.
한편 가상인간 정보 사이트 버츄얼휴먼스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 세계에 등록된 가상인간은 187명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로는 브라질의 루가 540만명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팔로워 303만명의 브라질 계 미국인 설정의 릴 미켈라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버츄얼휴먼스는 2025년 가상 인간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기록하며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13조원)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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