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젖소' 묘사한 서울우유 광고…논란되자 동영상 '비공개' 전환

사람을 깨끗한 물만 마시고 자란 '젖소'로 표현해
그 중 '여성=젖소' 이미지 부각…"시대착오적"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광고를 내보낸 서울우유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이고 "순간 눈을 의심케 한다"는 겁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카메라를 든 한 남자의 모습과 함께 '베일에 쌓인 그들을 만나러 도착한 곳'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간직한 그 곳에서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고 이어지는 내레이션 이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흰 옷을 입은 여자와 남자들이 깨끗한 물과 친환경 식단만 추구했음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각자 특정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숨어 있던 카메라 든 남자의 인기척을 듣고는 모두 젖소로 변합니다.

여자를 젖소로 표현해 논란이 된 서울우유 광고 / 사진 = 유튜브 캡처

광고는 '깨끗한 물, 유기농 사료, 쾌적한 청정 자연 속 유기농 목장에서 온 순도 100%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멘트와 우유를 마시는 남자의 모습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러한 내용의 광고를 접한 사람들은 "젖소를 인간 여성으로 표현한 것이 역겹다. 맨 마지막 남자는 대체 뭘 먹고 있는 건가. 유기농 우유가 아니라 모유인가", "이 광고를 보고 나서 떠오르는 건 유기농 우유가 아니라 젖소로 표현된 여자들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광고인가. 이런 비유가 최선이었나"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논란이 되자 해당 동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