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여론조사서 4%대 지지율 기록…심상정·안철수 앞서
언론 기관이 선거 기간 개시일 1달 전 진행한 조사 결과만 유효
언론 기관이 선거 기간 개시일 1달 전 진행한 조사 결과만 유효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대선 TV 토론 참여 문제가 정치권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 추세에 따르면, TV 토론 초청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4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 지지율이 오른다면 그를 포함한 '5인 TV 토론'으로 진행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공직선거법은 대선 TV 토론 초청 대상 기준을 '의원을 5인 이상 가진 정당 후보자', '직전 대선 득표율 또는 총선 정당 득표율 3% 이상 정당 후보자',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후보자'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한 후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가혁명당은 원외 정당인 데다 지난 총선 정당 득표율도 3%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허 후보는 최근 "여러분, 재미난 토론회를 원하십니까. 지지율 5%가 넘으면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볼 수 있습니다"라며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요건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의 11월 24일 가상 대결 조사에서 허 후보는 지지율 4.7%를 기록했습니다. 폴리뉴스·한길리서치의 11월 27~28일 조사에서는 3.3%를, 뉴데일리·시사경남·피플네트웍스리서치의 12월 3~4일 조사에서는 4.4%를 보였습니다. 세 조사 모두에서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TV 토론 진입 커트라인인 5%에 상당히 근접한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론조사 결과가 TV 토론 참여 요건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선관위 규칙에 따르면, '언론 기관'이 선거 기간 개시일(2월 15일) 전 한 달 동안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평균이 5%를 넘어야 합니다. 이때 '언론 기관'은 지상파와 보도 전물 채널, 전국 일간지 등에 국한됩니다. 지금까지 여기에 속하는 언론사에서 허 후보를 조사 대상에 포함한 적은 없습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어떤 후보를 조사 대상에 넣을지는 언론사 자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언론사가 허 후보를 여론조사 대상에 넣어주는지 여부에 그의 TV 토론 참여 문제가 달린 셈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배종찬은 "유력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그동안 가볍게 보였던 허 후보 공약이 어떠면 타당했던 것 아니냐는 인식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편 허 후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며 '신혼부부에게 3억 원 지급', '전 국민에게 코로나 긴급 자금 1억 원 지급' 등을 공약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