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남기 "서울 일부 아파트값, 하락 진입 직전 수준"
입력 2021-12-08 09:35  | 수정 2021-12-08 09:3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전세 매물, 임대차 2법 시행 후 최다"
"공급 확대·수요 관리정책으로 안정화 확산에 총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등 주택시장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 지구 지정 등 주택 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11월 실거래의 절반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아파트 주간 매매 상승률은 11월 5주 서울 0.10%, 수도권 0.16%, 지방 0.13%로 11월 4주의 서울 0.11%, 수도권 0.18%, 지방 0.16%보다 둔화했습니다.


11월 5주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보합을 보이는 지역으로는 0.00% 강북, 0.01% 관악, 0.03% 광진, 0.04% 금천을 꼽았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11월 5주 기준 세종 (-0.26%), 대구 (-0.03%), 전북 김제 (-0.18%), 경북 영주 (-0.11%)를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또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이 62.2%로 연중 최저,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과 관련해 "입주 물량 증가, 대규모 정비 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2020년 8월 이후 최다 매물이 시장에 나왔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11월 5주 서울의 아파트 주간 전세 상승률은 0.10%로, 8월 4주의 0.17%보다 줄었습니다. 수도권 역시 0.25%에서 0.12%로, 지방은 0.13%에서 0.12%로 줄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민간기관 조사에 따르면 가격 하락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매매 시장의 경우 중개업소들의 10월 대비 11월 가격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이 30.4%에서 8.9%로, 가격 하락 전망 응답 비중은 4.4%에서 20.4%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기본 틀을 견지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정책 등을 통해 안정화 기조가 확산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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