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금태섭 윤석열 캠프 합류에 "민주당에 큰 위협될 것"
입력 2021-12-08 09:05  | 수정 2021-12-09 10:53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진중권 "금태섭 전 의원, 조국 사태와 결부돼 있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 전 의원이 '조국 사태'와 결부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게는 꽤 큰 위협이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어제(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금 전 의원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해 10월 탈당했습니다.

진중권, 여당 일침…"'조국 사태' 진정으로 사과한 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매일경제

어제(7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국민의힘) 인선 중에서 제가 그나마 좀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과 금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 영입이 '조국 사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금 전 의원이 저쪽(국민의힘)으로 갔을 때 이쪽(민주당) 진영에서 계속 비난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는 (이 후보의) 사과가 과연 진정한 사과였는가(를 생각하게 한다)"라며 "만약 진정으로 사과했다면 금 전 의원에게 '당신을 거기 가게 해서 너무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반성하고 사과할 테니 거기 가는 일만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게 민주당이 낼 수 있는 최고의 멘트라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금 전 의원을 향해) 배신자니, 검찰당이니 난리가 났더라. 이걸 보면 민주당은 아직도 '조국 사태'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말은 사과했지만 전수적 사과에 불과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노선이 분명했으면 좋겠다. 사과를 하고 반성했다면 그에 따른 전형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금태섭, 김종인 권고에 국민의힘 합류…김용민 "철새 정치인"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 쓴소리를 담당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일원으로,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엄호하는 친문 의원들에 반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자 금 전 의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의 행태가 나타난다"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그런 금 전 의원을 국민의힘은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산하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했고,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정권 교체와 정치 변화를 위해 함께 일하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권고를 듣고 깊이 고민한 끝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철새 정치인 인증, 검찰당 합류를 축하드린다"라며 "더 망가지기도 어려운 지경이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부끄러운 행동을 보일지 벌써 우려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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