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쿠바 경제 제재 풀까?
입력 2009-10-29 12:16  | 수정 2009-10-29 13:39
【 앵커멘트 】
미국이 쿠바와 모든 경제교류를 중단한 지 올해로 47년째입니다.
유엔총회가 제재를 풀라고 미국에 꾸준히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유엔총회는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의안에 찬성한 나라가 187개국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브루노 로드리게스 / 쿠바 외무장관
- "미국의 제재는 쿠바의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장애입니다."

하지만, 유엔총회가 18년 동안이나 촉구한 것치곤 소득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쿠바가 먼저 민주적으로 변해야 제재를 풀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유엔주재 미국대사
-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쿠바는 미국의 제안에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쿠바의 대립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1959년, 쿠바에서 친미정권이 붕괴되고 공산정권이 들어선 것이 시작입니다.

그 후 미국은 공산정권을 무너뜨리려 쿠바를 공격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대신 경제교류를 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쿠바도 소련의 지원을 받아 미사일 위기를 일으켰고 결국 미국과 쿠바는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봉쇄를 약간 풀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쿠바.

쿠바의 공산주의 정권이 잘못이라는 미국.

평행선을 달리는 두 나라의 주장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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