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추미애 지적에도 '조국사태' 또 사과…"국민이 실망했으니까"
입력 2021-12-04 17:34  | 수정 2021-12-04 18: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린 새만금 희망의 보금자리 국민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가 맹비난한 '검찰의 불공정성'에는
"틀린 것 아냐…윤석열 검찰 마녀사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앞서 자신의 '조국사태 사과'에 대한 당 내 비판이 나왔음에도 "국민이 실망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 사죄드리는 게 맞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는 4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총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국민반상회 행사 뒤 마련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사과 이틀 만에 재차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추미애 전 장관의 지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조국 사태'에 사과한 것을 두고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우리 조국 전 장관이 검찰에 의해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추 전 장관은 검찰의 불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것도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 이것은 국민이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다"며 "지금도 그 주변에 대한 수사가 공정히 이뤄지고 있느냐 하면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권 행사는 공정하지 못했고 지나쳤다. 특히 검찰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 중계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정치 행위'를 한 것에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하겠다"며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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