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1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거래절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8%,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8% 감소한 수치다. 10월 기준으로는 2017년(약6만300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10월까지의 누계 매매거래량은 89만4238건으로 전년 동기(102만2266건) 대비 12.5%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3만1982건으로 전월 대비 14.1% ,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다.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4.9% 줄어든 지방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1~10월 누계로는 수도권이 19.9% 감소해 지방(4.3%)에 비해 거래절벽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11.6% 감소한 4만879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6.3% 하락했다.
주택거래량 감소 현상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집값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등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면서 미분양 주택도 소폭 늘어났다. 10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4075가구로 전월 대비 1.7%(233호) 증가했다. 수도권은 1290가구로 전월 대비 8.7%(123가구) 감소했으나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356가구(2.9%) 늘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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