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 1000만원 벌어야 한다" 12년 경력 커플매니저, '설거지론' 걱정남에게 일침
입력 2021-12-03 11:28  | 수정 2021-12-04 11:38

커플매니저 12년 경력의 결혼정보회사 대표 박정원씨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설거지론'과 '퐁퐁남'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설거지론은 순진한 남성이 연애 경력이 화려한 여성과 결혼해 경제권을 뺏기고 가사까지 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세제 이름을 붙인 '퐁퐁남'은 설거지론의 대상이 된 불쌍한 남편을 말한다.
박 대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얼 연예전문가 한방언니'에서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솔직하게 고백하는 설거지론의 심각성!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남성들이 걱정할 만큼 흔한 사례는 아니다"라며 "퐁퐁남이 되려면 최소 월 수입이 1000만~2000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나 설거지론에 당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확산된 어처구니 없는 사연은 아주 소수의 이야기"라며 "하소연할 곳이 없다보니 온라인에 모이게 되는 것이고 이 때문에 마치 남성 대부분이 퐁퐁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요즘 부부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한다"며 "남성 혼자 외벌이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6월 22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배우 가구 1233만2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59만3000가구로 전체의 45%에 이른다.
그는 "최소 월 수령액이 1000만~2000만원은 되야 한다"며 "일단 그런 능력부터 갖추고 걱정해도 늦지 않다. 애초 일반적인 남성들은 설거지녀 레이더에도 못들어간다"고 말했다.
따라서 설거지도 아무나 당하는 게 아니고 퐁퐁남도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믿기지 않겠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결혼시장에는 남자보다 훨씬 능력있는 여성이 남자와 결혼하면서 오히려 집까지 해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렇게 설거지를 당해서 퐁퐁남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남자 입장에서 굉장히 결혼을 잘한 케이스들을 수도 없이 봤다. 이런남성의 특징을 몇가지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여자의 외모만 따지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런 남자 퐁퐁남 되기 쉽기 때문이다. 진짜 똑똑한 남자는 젊을 때 예쁜 여자들 만나다 결혼할 때는 현명한 여자 만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그는 여자한테 너무 퍼주면 안되고 연애도 많이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퐁퐁남이 되기 쉽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