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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의 흑백 웰메이드 ‘소설가 구보의 하루’[종합]
입력 2021-12-01 18:30 
박종환 주연의 ‘소설가 구보의 하루가 베일을 벗었다. 박종환 김새벽 기주봉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와 따뜻하고도 섬세한 매력이 돋보인다.
12월 1일 오후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감독 임현묵) 언론 시사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박종환· 김새벽 주연의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게 되는 하루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1930년대 작가 박태원의 단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배경을 현대로 옮겨와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가는 구보가 새롭게 탄생했다.
박종환은 현대사회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주인공 구보 역을, 김새벽은 연극배우 지유 역을 각각 맡았다.
주인공 구보는 소설 출간 여부를 상의하러 만난 선배 기영(김경익), 오랜 친구 이몽(류제승), 이몽과 연극을 함께 준비하는 연극배우 지유(김새벽)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계획에 없던 술자리 모임에도 참석한다. 그 과정에서 권태와 괴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꿈꾸는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고 삶을 긍정하는 선택을 앞둔다.
박종환은 이날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심스러운 시기에도 영화 개봉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와 기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저의 일상을 되돌아봤다. 새로운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내온 시간들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서는 새로운 일상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흑백영화다보니 섬세한 몸짓이 잘 보일 거라는 생각에 세심하게 임했다. 순간 순간 무심코 지나가는 작은 동작들에도 의미를 부여해 표현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기주봉은 "미술, 조명, 카메라, 인물 등 군더더기 없이 영화적인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박종환 배우의 연기를 유심히 잘 봐달라"라며 힘을 보탰다.
임현묵 감독은 "창작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기란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의지와 마음가짐으로 어려움과 부딪히며 희망을 찾아 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현묵 감독의 진솔하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2월 9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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