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90여일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할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 전 장관은 16대 총선과 18대 대선 등 여러 선거에서 맹활약하며 '킹메이커' '전략가' '영원한 책사' 로 불린다. 윤 전 장관은 2011년 '대통령의 자격'이라는 저서를 내기도 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공할 대통령, 실패할 대통령'을 부제로 하는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윤 전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 통치에 필요한 대통령의 자질(Statecraft)'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윤 전장관은 사전 발표문을 통해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로 여섯 가지 통치능력과 두 가지 기초 소양을 꼽았다. 윤 전 장관은 "6가지 통치능력은 각료나 참모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두 가지 기초 소양은 불가능하다"면서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은 통치능력의 부족보다는 기초 소양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대통령 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사를 초청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 전 장관 외에 최근 '대통령 정약용'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윤종록 한양대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는 '대통령 정약용의 리더십 -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로 거듭나라'라는 주제로, '넥스트 프레지던트'의 저자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는 '뉴 코리아 비전과 도전'을 주제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2022 대통령 리더십과 대중심리'를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최진 원장은 '대통령 리더십 총론' '참모론' '레임덕현상의 이론과 실제' 등 저서를 내는 등 정치 리더십 분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최진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20대 대선의 특징과 함께 2022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분석하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대통령리더십에 대한 전망을 다룰 예정이다. 최 소장은 "이번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 고도로 훈련된 중도층이 급성장해 대선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택환 교수는 세계사적 전환의 흐름과 대한민국의 과제를 점검한 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과 대통령 리더십과 연계해 설명한다. 특히 독일의 정치 지도자 및 정치시스템과 한국을 상호 비교할 예정이다. 윤종록 교수는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인 정약용의 리더십 분석을 바탕으로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양기대 의원은 "이념과 진영, 세대와 성별 구분 없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던 그 추웠던 겨울로부터 4년여가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에 서 있다"며 "내년 대선은 1% 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만큼, 국가와 개인의 삶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누구에게 던질 지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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