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 공약에서 과학기술 분야 정책이 사실상 실종됨에 따라 과학기술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뭉쳤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 임시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운영회의를 갖고 제2기 대과연 출범에 뜻을 모았다고 1일 밝혔다. 운영위는 "이달 15일 대과연 본회의를 개최하고 과학기술계 목소리가 반영된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회의에서는 앞으로 대과연 2기를 이끌어 나갈 상임대표 등 임원 선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대과연은 과학기술을 국정 운영 중심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2011년 12월 출범한 연합단체로 1기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27개 과학기술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8대 대선에서 과학기술인 국회 진출 확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대과연 임시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은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기술 패권 시대 누구나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정작 정부의 정책이나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가장 소홀하게 다뤄지는 상황"이라며 "홀대 받고 있는 과학기술계 현안을 재조명하고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현기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인총연합회 부회장, 이두성 대한변리사회 실장, 이상래 대한수의사회 바이오헬스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수동 첨단바이오연구원장, 주승호 한국기술사회장, 오영제 과학기술과 사회 발전연대 회장, 최석식 과우회장, 권기균 한국과학문화교육단체연합 회장, 임진혁 대한변리사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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