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사고 2025년 일괄 폐지…강남 8학군 오피스텔 공급
입력 2021-12-01 14:52  | 수정 2021-12-01 16:48
더 그로우 서초 조감도 [사진 = 삼정기업]
전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일괄 폐지가 2025년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서초구 등 이른바 '교육 특구'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 2019년 교육부가 자사고, 외국어고 등을 일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후 '강남 8학군'으로 전학 간 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전·출입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시된 2020학년도 서울 강남·서초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는 1849명으로 전년 1064명 대비 73.8% 증가했다. 중학생 순 유입수도 2020년 308명으로 2019년도 171명 대비 80% 증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가 강남 8학군 전학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자사고는 학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 받아 전국 또는 시·도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고로 전환되면 근거리 지원 또는 추첨을 통해 학생을 뽑을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 8학군 명문 고교 인근 주택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3.33으로 지난 2020년 11월 93.16 대비 1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구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이다.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전세가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앞선 5월에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가 전세가 1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자사고를 폐지하고 정시를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나서 전세 매물을 찾기고 힘들고, 가끔 매물이 나오더라고 신고가를 갱신하며 높은 가격어 거래되고 있다"며 "이미 진입한 세입자들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다보니, 일대 전세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 서초동에서 투룸형 오피스텔 '더 그로우 서초'가 공급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200실 이상 규모의 이 단지는 서울고와 상문고와 인접해 있다. 또 메가스터디 팀플전문관도 가깝다.
사업지 인근에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시설이 있고 서초 법조타운 및 외교센터, 서초구청 등 행정기관과 서울교육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투룸 구조와 3베이 설계(일부 실)가 적용됐다. 또 커뮤니티 시설을 최상층에 배치해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피트니스와 조식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루프탑에는 인피니티풀과 프라이빗풀이 조성된다. 프라이빗풀은 다이닝 테이블과 함께 조성돼 소규모 파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인정비율(LTV)도 최대 70% 로 아파트(40%)보다 높다. 이들 문을 여는 견본주택은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된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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