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시 페라리, 220만원 폐차 가죽 가방도 없어서 못팔아요"…루이비통 값에도 출시전 '품절'
입력 2021-12-01 14:40 
페라리 자료 사진(왼쪽)과 `가방이 된 페라리` [사진 출처 = 페라리, 모어댄]

"페라리도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
슈퍼카 페라리의 폐차 가죽으로 만든 백팩이 루이비통,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제품 가격에 출시되기도 전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은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를 통해 220만원에 내놓은 '가방이 된 페라리'가 공식 출시도 전에 조기 품절됐다고 1일 밝혔다.
모어댄은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특허 받은 디자인, 품질, 스토리를 가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업사이클 제품은 품질이 낮고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
가방이 된 페라리 [사진 출처 = 모어댄]
모어댄은 지난 4월 '가방이 된 벤틀리 백팩'을 시작으로 재규어 백팩 등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모두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에도 조기 품절됐다.
모어댄은 이번에는 페라리 폐차 가죽을 재활용해 백팩을 제작했다. 버려지는 폐차 가죽을 사용한 것은 물론 빗물로 소재를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제작 과정에서도 물발자국 및 탄소발자국 제로(Zero)화를 실천한 셈이다.
43년 동안 가방을 만들어온 장인이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내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방 1개를 만드는데 50일이 소요된다.
최이현 대표는 "모어댄은 사회적 기업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개발해왔다"며 "컨티뉴를 통해 글로벌 1위 친환경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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