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영입1호 조동연, 2년전 페미니즘 전문지 인터뷰 "조직의 아웃사이더로 남아라"
입력 2021-12-01 11:42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 = 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영입인사인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과거 페미니즘 전문매체와 인터뷰에서 남성중심 군 문화를 바꿔나가려 노력했던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워킹맘' 군사전문가로 알려진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7년간 복무한 뒤 지난해 소령으로 예편했다.
지난 2019년 4월 12일 예일대 페미니즘 전문매체인 '폭넓은 인식(Broad Recognition)'은 이같은 내용의 조 위원장 인터뷰를 게재했다. 조 위원장은 2018년도 월드펠로우 자격으로 예일대에서 유학한 이력이 있다.
조 위원장은 우선 육군사관학교 재학당시 남성 동기들을 체력적으로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20kg 무게의 가방을 메고 5km를 뛰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며 "매일 아침 동기생들보다 먼저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고, 4년이 지난 뒤에는 몇몇 남성동기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 위원장은 군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선은 (남성중심) 환경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고유한 기준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남성 중심 조직에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아웃사이더로 남으려 항상 노력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매체는 "군복무 당시 그는 성(性)적으로 불리했지만, 이제는 이런점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서 "남북한의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군에서도 그동안 주로 접촉하지 않던 인사들을 많이 만나야 할 것"이라며 "그의 폭넓은 인식과 연대에 대한 감각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018년 예일대 측이 주최한 강연에서도 "군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 또 교육과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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